6·25전쟁 전후 시기에 순교한 가톨릭 사제와 신자들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비 건립사업이 펼쳐진다. 봉두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6·25 순교자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지도신부 김병일)는 11월2일 건립추진위를 정식 발족,추모비 건립에 착수하겠다고 31일 밝혔다. 6·25 순교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교구나 수도회별로 추모 움직임은 있었으나 천주교 전체 차원에서 추모사업이 벌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위는 지금까지 각 교구와 성당 수도회 수녀회 등이 개별적으로 조사해온 순교자 관련 자료를 모으는 한편 새로운 순교사례도 수집할 계획이다. 또 교회사연구소를 통해 순교 여부를 엄정히 가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현재 파악된 6·25 순교자는 사제만 전 평양교구장 홍용호 주교(1906∼?) 등 84명.건립추진위는 수도자와 일반신도들도 추모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해 추모비에 이름이 오를 순교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추모비 건립 장소는 서울 명동성당이 유력하며 1년 뒤인 내년 11월2일 축성할 예정이다. (02)755-1434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