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일반분양하는 택지개발지구내 토지가 투자자들의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단독택지는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에 이르고 분양 이후엔 평당 1백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수익성 부동산으로 뜨고 있다. 기존의 미분양물량도 빠르게 해소되고 단독택지는 물론 상가용지에도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31일 토공과 주공에 따르면 개발전망이 밝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주변 토지에 매기가 일고 있다. 이들 토지는 주변시세에 비해 저렴하고 매입 이후 웃돈을 붙여 전매할 수 있어 인기다. 또 20세이상이면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청약할 수 있어 부동산 투자자들의 입질이 본격화되고 있다. 토공과 주공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19곳,1천66필지의 택지지구내 토지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현장 청약자들로 북새통=토공이 지난 10월 18일 용인 죽전택지구내 단독택지 1백74필지를 분양한 현장에는 1만5천여명의 청약자들이 몰려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국대 용인캠퍼스 근처의 1개 필지엔 무려 2천6백53명이 신청,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분양된 수원영통 2차 단독택지는 평균 9백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수원 천천,기흥 구갈,구리 토평,대전 노은지구 등에서도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치열한 땅사기 경쟁이 벌어졌다. ◇왜 몰리나=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는데다 전매도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독택지나 상업용지 모두 택지지구여서 개발잠재력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단독택지는 지상 3층까지 주택을 지을 수 있고 연면적 40%까지 상가도 배치할 수 있다. 상업용지는 근린 일반 중심상업 등 종류에 따라 1백∼1천여평까지 규모가 다양해 투자자들의 여건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 최근 분양된 죽전지구의 경우 평당 3백20만∼3백50만원선에 분양됐으나 이전에 분양된 택지가 평당 4백20만∼4백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평당 1백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될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 단독·상업용지 유망=토공과 주공이 내년 상반기까지 내놓을 토지는 19곳,1천66필지에 이를 전망이다. 토공은 이달부터 내년 1·4분기까지 용인 신봉·동천·동백지구,남양주 호평·평내지구 등 수도권에서 9백5필지의 단독택지를 공개분양한다. 이외에도 남양주 마석을 비롯 전국 38개 택지지구내에서는 7천여필지를 수의계약으로 분양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41만∼1백60만원선. 상업용지는 이달중에 용인 동천·죽전지구내 1백11필지를 분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남양주 호평 등 3곳에서 50필지를 선보인다. 주공도 이달중 남양주 청학 단독택지 23필지,당진 원당 상업용지 7필지,울산 굴화와 마산 삼계2단지 주차장용지 2필지를 각각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