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탤런트 박선영'..SBS '화려한 시절' 오민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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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가짜 대학생,밤에는 이태원에서 미군들과 어울리는 '날라리'입니다"
탤런트 박선영(26)이 오는 3일부터 방송되는 SBS TV 새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극본 노희경·연출 공영화,토·일 오후 8시50분)을 통해 6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MBC TV '엄마야 누나야'이후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박선영은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오민주'역을 맡았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시절'에서 '오민주'는 미군 병사와 텍사스로 도망쳐버린 엄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기를 꿈꾸는 인물이다.
이를 위해 낮에는 가짜 대학생으로 지내고 밤에는 이태원의 미군들과 만나 영어를 배운다.
민주는 '장석진'(지성)이 부잣집 대학생인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그가 가난한 것을 알고 떠나려 마음 먹는다.
하지만 이미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
"오민주는 마음은 여린데 주변 여건이 스스로를 단련시키도록 만들어 험난한 길을 걸어가게 돼요.
비참한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감정을 억제한 채 냉정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박선영은 "제 인상은 원래 선한 편인데 자신이 출연했던 MBC TV의 '진실'과 '엄마야 누나야' 때문에 시청자들이 '억척이'나 '악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민주는 '악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청순가련형'도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KBS 슈퍼탤런트대회 대상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박선영은 KBS '하얀민들레',MBC '내일을 향해 쏴라',SBS '약속' 등에 순진한 역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개성 강한 역이 마음에 든다는 박선영은 자신이 상반되는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 왔던 이유를 '밋밋한 얼굴'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슷한 또래의 다른 탤런트들에 비해 다양한 역을 맡아왔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들도 식상해하지 않았던 것 같고요.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