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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투데이] 하이테크 산업의 과거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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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개월 동안 산업계에서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지난 50년 가운데 최고의 호황기'라는 찬사를 받다가 갑자기 '최악의 상황'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게다가 9월11일의 테러에 따른 충격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 5년간 세계적인 호황(Global boom)은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이 호황을 가져온 요인은 두 가지다. 우선 하이테크산업에서 잇따라 기술혁신(Innovation)이 이뤄졌다. 이들 혁신은 비즈니스 면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기업들이 이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으며 그 결과 이미 활황기에 접어든 경제에 탄력을 붙였다. 또 하나는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자다. 기업들은 인터넷이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과신, 투자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하는 이상 풍조가 만들어졌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은 월스트리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 시기에 기업들은 인터넷 행렬에 참가해 인터넷 골드러시에서 뒤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일어나 달려라,그렇지 않으면 그 기회가 다른 회사에 돌아갈 것이다"는 말이 비즈니스 세계를 지배했다. 그리고 실제 기회는 다른 기업에 돌아갔다. 분명 이는 미친 짓이다. 잘못된 아이디어와 예상을 빗나간 기대라는게 속속 드러났다. 그 결과 확실한 믿음이 생겨났다. 그것은 '기술이 비즈니스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전에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1990년대 중반의 경제 붐은 아득한 역사속의 이야기가 됐다. 좋은 시절이 갔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정말 놀라운 일은 침체가 엄청나게 급작스럽게,그리고 가파르게 다가왔다는 점이다. 여러 요인들이 일제히 나쁜 쪽으로 작용했다. 하이테크산업의 기술혁신 엔진에서는 벌써 1년전부터 틱틱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지난 5년간 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연구개발하는데는 투자가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설익은 아이디어를 갖고 시장으로 달려가는 기업에 투자했다. 자연히 창의적인 사람들이 진정한 혁신을 추구하는 대신 시장 가치를 높이는데만 매달렸다. 그 결과 하이테크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기술 혁신이 생겨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됐다. 대부분의 하이테크 기업 경영자들은 수요는 영원히 줄어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경영해왔다. 그와 동시에 고객들이 혁신적이라고 생각해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실패했다. 이같은 잘못은 9개월전 수요 둔화조짐이 나타났을 때 이미 드러났다. 이 때부터 일부 기업은 이미 불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90년대 초반 수많은 IT 전문가들이 해고되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사람들이다. CEO는 주주를 위해 일한다. 주주는 보다 많은 이익을 내기를 바란다. CEO는 이같은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해법은 간단하다. 지출을 줄이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분야에서 기업 결합이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다. 가장 신뢰하던 파트너 기업이 어느날 갑자기 전혀 거래관계가 없던 다른 기업에 통합되는 일이 벌어진다. 지명도가 높은 IT기업의 50%는 앞으로 3년안에 기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 확보가 무척 중요해진다. 따라서 공급업체 및 고객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는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정리=정건수 실리콘밸리 특파원 kschung@hankyung.com ............................................................................. ◇이 글은 가트너데이터퀘스트의 마이클 플라이셔 회장이 최근 이 회사 주최의 IT심포지엄에서 주제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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