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통화표시 수표 이달내 환전해야 .. '유로화 도입 대처요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 1월1일부터 유로(euro)화가 본격 통용된다.
내년 2월말까지는 유럽 각국 통화와 유로화가 병행 사용되지만 3월부터는 유로화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유럽 여행객이나 유럽에 있는 유학생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 수출입 기업 등은 언제부터 어떻게 유로화를 바꿔 사용해야 하는지 관심이 많다.
기존의 독일 마르크화나 프랑스 프랑화로 외화예금을 갖고 있는 고객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새로 도입되는 유로화를 언제부터 어떻게 바꾸는게 유리한지, 유로화는 어떻게 사용하는게 좋은지를 알아보자.
◇ 환전이나 송금은 어떻게 =유럽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올해말까지는 유럽 각국 현지 통화를 이용하거나 유로화 여행자 수표를 사용하면 된다.
외국에서 발행된 유로화 여행자 수표는 지금도 시중은행 창구에서 살 수 있다.
국내은행중에서 외환은행이 처음으로 1일부터 유로화 여행자 수표를 전국 지점에서 판매한다.
외환은행의 여행자 수표는 50, 1백, 2백, 5백유로 등 네 종류가 판매되며 이중 5백유로 짜리는 전세계적으로 처음 나오는 것이다.
유로화 여행자 수표를 이용하면 달러화 여행자 수표와 마찬가지로 현금을 환전할 때보다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또 잃어버리거나 도난을 당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유럽지역으로 돈을 보낼 경우 오는 12월16일부터는 유로화로만 송금이 가능하다.
각국 통화로는 보낼 수 없다는 얘기다.
그 이전엔 개별 국가 통화로 보낼 수도 있고, 유로화로 보낼 수도 있다.
해외로부터 받는 외화송금은 유럽 각국 통화로 표시돼 있을 경우 유로화로 전환돼 지급된다.
◇ 현찰(수표)을 갖고 있거나 외화예금에 가입한 사람은 =유럽 각국 통화를 현찰로 갖고 있는 사람은 늦어도 내년 2월28일까지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내년 3월1일부터는 국내 은행 창구에서 유럽 각국 통화를 즉시 환전할 수 없다.
게다가 그때부턴 별도의 추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가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유럽의 각국 통화표시 외화수표나 여행자 수표를 가진 사람들은 수표 추심기간 등을 고려해 늦어도 오는 11월말까지는 원화로 바꿔 두는게 좋다.
내년부터는 유럽 각국 통화 표시 외화수표도 사용할 수 없다.
환전할 때도 적지 않은 시간과 수표 추심료 등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외화 정기예금에 유럽 각국 현지통화를 예치해둔 고객은 연말 이전에 유로화로 바꿔 다시 예치해야 한다.
다만 요구불 외화예금(보통예금) 가입 고객은 은행 창구를 찾아가 유로화로 환전해 재예치할 필요가 없다.
은행들이 오는 12월말 자체 전산망을 통해 자동으로 전환해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