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6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맡고 있는 소비자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함에 따라 FR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연방기금금리 거래 관계자들도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소식과 함께 다음주 공격적인 금리인하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지난달 30일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3년 만의 최저치인 4.42%로 하락하는 등 장단기 국채수익률도 일제히 급락했다. 금리인하폭도 당초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FRB는 '9·11테러' 이후 두차례 등 올 들어 아홉차례에 걸쳐 금리를 4%포인트(6.5%에서 2.5%)내렸다. 다음주 FRB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무엇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94년 2월(79.9) 이후 가장 낮은 85.5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9월보다 무려 11.5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월가예상치(95.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