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30일 추가테러가 임박했다는 연방수사국(FBI)의 경고에 따라 미국내 86개 핵발전소 인근의 항공기 비행을 금지했다. 핵발전소 반경 18㎞ 이내와 상공 5.4㎞ 이하를 비행금지구역으로 하고 있는 이 조치는 오는 7일 해제된다. 뉴욕의 한 병원 여직원(61)이 31일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으로 또 사망했다. 뉴욕시 보건국은 이날 맨해튼 이비인후과 병원직원으로 일해온 한 여성이 처음으로 폐(肺)탄저병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에서 우편물과 관계없는 일반시민이 30일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탄저균 테러공포가 일반 가정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탄저균은 그동안 우체국 직원들이 감염됐으나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피부 탄저병에 감염된 데 이어 뉴욕의 한 병원 여직원도 호흡기 탄저병 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한편 미국의 B52폭격기가 3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 50㎞ 지점의 탈레반 전선에 최소한 두차례 이상 대규모 폭격을 단행했다. B52폭격기가 카불 북부지역 공습에 동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미국은 칸다하르와 마자르 이 샤리프에 공습을 가했다. 칸다하르 공습으로 한 병원과 인근 주택이 폭격당해 1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한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