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테러사태 이후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연말까지 임원 20%와 종업원 1천명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원감축,조직통합,사업부별 소사장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올들어 명예퇴직,무급 희망휴직 및 자연감소 등으로 7백여명을 감축한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3백여명을 축소,모두 1천명을 줄이기로 했다. 임원도 전체의 20%인 25명을 줄일 계획이어서 연간 인건비 절감액이 1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조직개편은 본부 산하 BU(Business Unit) 해체,본부별 소사장제 도입 등이 주내용이다. 53개 BU는 44개 부와 실로 축소개편된다. 본부 수는 8개로 변화가 없지만 인재개발본부 재무본부 등 간접지원본부가 해체되고 기내식사업본부 호텔면세사업본부 등 현장사업 본부가 신설됐다. 특히 여객사업본부 화물사업본부 항공우주사업본부 기내식사업본부 호텔면세사업본부 등 5개 본부에는 소사장제를 도입키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사장제를 도입함으로써 손익에 따른 책임과 보상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에앞서 지난 9월 국내 32개 지점을 21개로,74개 해외 지점을 63개로 통폐합했다. 회사측은 이밖에 유사기능 부서의 통폐합,비핵심업무의 아웃소싱,노동조합과의 합의를 통한 임금조정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