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9월 경기지표를 둘러싸고 증권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테러 사건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의미가 없다는 주장과 국내 경기의 회복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석이 맞서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31일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의 전반적인 호조와 관련,"추석 특수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상대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이 부진했던 것에 대한 반사이익 때문"이라면서 "미국 테러 충격의 영향도 반영하고 있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KGI증권도 "산업생산과 출하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도소매 판매 증가폭도 확대됐지만 조업일수와 강수량,테러의 충격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10,11월 실물경기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반면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9월 산업활동 동향은 국내 경기의 상승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