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29
수정2006.04.02 04:32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 구조조정과 기업의 과다한 부채 등 내부 문제로 인해 경기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종합금융회사 모건 스탠리의 리처드 버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0일 파이낸셜서비스 포럼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테러 이후 세계 경제 전망' 토론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구조가 첨단기술산업 및 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최근의 미국 경기부진과 그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의 타격을 이미 심각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너는 아시아 국가들이 과도한 기업 부채를 줄이고 일부 산업이 안고 있는 과잉설비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