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4포인트(0.74%) 오른 537.81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도 이틀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혼조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개인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기관이 20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4백94억원 어치를 팔았으나 개인이 2백9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2백2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하이닉스반도체때문에 5억9천2백만주를 기록했으나 거래대금은 1조2천6백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의 매도로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 머물렀으나 하이닉스는 채권단 지원결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거래량이 폭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또 외환은행 조흥은행 등 채권은행들도 동반 상승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 체결을 발표한 포항제철도 오름세였다. 또 3월 결산법인으로 상반기 실적발표를 시작한 대한재보험,LG화재,대한화재 등 보험주가 크게 올랐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한계점을 나타내며 시장체력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기관도 주가가 더 떨어져야 본격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만큼 조정양상이 길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