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은 31일 "지원방안이 확정된 만큼 하이닉스가 자금계획에 따라 자금을 요청하면 언제라도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채권단 대표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초 계획했던 1조원에서 부족한 부분은 이자 절감분과 회사 자구계획으로 채울 수 있다"며 "하이닉스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원방안은 반도체 가격이 최악일 경우를 상정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은행별 입장은. "모두 16개 채권은행 가운데 6개 은행이 신규자금 지원에 참여하고 8개 은행은 채무탕감 방식에 동의하는 등 14개 은행이 정상화방안에 찬성했으며 2개 은행은 정상화방안 반대와 동시에 매수청구권 행사 의사를 통보해 왔다"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은. "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영업 경쟁력에 비추어 채권금융사의 채권 재조정,신규자금 지원 등과 함께 회사자체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신규자금 지원에 반대한 은행들은 회생 가능성에 부정적이라는 의미인가. "신규자금 지원에 반대했다고 해서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볼 수는 없다. 각 은행의 여신상황에 따라 판단한 것으로 본다" ―통상압력 논란 소지는 없나. "채권 금융사들이 채권 보전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통상압력 논란 소지는 없을 것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나 정부가 출자한 은행이라도 정부는 이미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원규모가 계속 바뀐 이유는. "주채권은행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 가격이 계속 바뀐데 따른 대응일 뿐이다" ―신규자금 5천억원의 지원시기는. "이미 지원이 확정된 만큼 회사의 자금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언제라도 지원할 수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