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병원 여직원(61)이 31일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으로 사망했다. 탄저병에 희생된 이 여성은 베트남출신 캐시 응우옌으로 맨해튼 이비인후과병원직원으로 일해왔으며 오전 1시15분께 레넉스 힐 병원에서 숨졌다고 그렉 버틀러 뉴욕시 보건국 대변인이 확인했다. 닐 코언 시(市) 보건국장은 앞서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는 처음으로 폐(肺) 탄저병로 진단된 맨해튼 이비인후과 여직원 1명이 호흡기 탄저균 감염으로 중태에 빠졌으며 생존을 위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보건국은 전날 해당 병원을 폐쇄하고 이 여직원이 첫 증상을 보였던 지난 11일이후 병원을 찾은 환자나 방문객, 직원 등 2천명에 대해 탄저병 예방을 위해 항생제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지난 10월 첫 주 미국내 탄저병 공포가 시작된 이후 모두 10명이 호흡기 탄저병 증세를 보였으며 사망자는 응우옌까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탄저병으로 뉴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