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불변의 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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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則移,
일중즉이
月滿則虧,
월만즉휴
物盛則衰,
물성즉쇠
天之常數也.
천지상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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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중천에 이르면 서쪽으로 옮기고,달도 차면 기울며,만물 또한 흥성하면 쇠미해지니 이는 천지자연의 변함없는 규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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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책 진책(戰國策 秦策)'에 있는 말이다.
해가 뜨고 지며,달이 차고 기울며,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것을 사람들은 날마다 달마다 그리고 해마다 보고 겪는다.
이와 같은 천지자연의 운행질서는 참으로 엄정하여 사람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사람들은 이에 순응하는 지혜를 터득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도 저마다 생성소멸(生成消滅)의 일생대(一生代)를 지니고 있으며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하여 지혜로운 사람은 "열흘 붉은 꽃이 없고","십년 가는 세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 섭리에 따라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간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