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서양화가 김성희씨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12번째 개인전을 갖고 있다. 자연주의를 기반으로 문학적 감수성이 느껴지는 대작 "생의 정경"등을 출품했다. 자신과 주변의 일상적 삶을 모티브로 전개한 그의 화면은 동심적이어서 따뜻한 서정과 감성을 전달해 준다. 사실적 묘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심의적이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꾸며내는 삶의 이야기들이다. 새 꽃병 시골집 나무 등 그가 채택하는 소재들은 단순하면서도 변형된 형태지만 전원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색감 또한 원색에서 중화돼 신선하면서도 음울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작가는 마이애미아트페어 모스크바아트페어 프랑스 르살롱전 등 국제전에 여러번 참가했다. 그의 초대전은 인사아트센터에 이어 대구에서 열리는 봉산미술제로 이어진다. 11월 6일까지. (02)736-102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