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도전과 응전] PC게임시장 중소형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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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PC 게임은 온라인 게임의 위세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국산 대작 PC게임 타이틀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에서 히트하는 제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9년 50편이던 국산 타이틀은 지난해엔 1/2 수준인 22편으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게임은 판타그램의 "킹덤 언더 파이어" 손노리의 "악튜러스"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따라 국내 PC게임 시장은 대작 게임이 줄어드는 대신 "치고 빠지기 쉬운" 중소형제품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올해 출시된 대작 PC게임은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의 "쥬라기원시전 2" 손노리(대표 이원술)의 "화이트데이"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의 "마그나카르타" 정도에 불과하다.
위자드소프트가 3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제작한 "쥬라기원시전 2"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5만장을 판매하는데 그치는 등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16억원에 유럽 33개국 공급 계약이 체결돼 국산게임의 체면을 가까스로 살렸다.
지난 9월 25일 첫선을 보인 "화이트데이"는 로커스홀딩스에 인수된 게임개발사 손노리가 6억원의 제작비를 투입,3년여 만에 개발한 게임이다.
지금까지 1만5천장이 판매돼,하반기에 출시된 국산게임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인 3D 액션게임 "마그나 카르다"는 올 하반기 출시작 중 가장 관심을 끌지만 국내 PC게임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프트맥스는 초기 판매물량을 5만장 이상으로 보고 있다.
국내 PC게임 개발사들은 대작 개발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소형 게임 개발과 플랫폼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김치맨" "꼬마대장망치" "아기공룡 둘리" 이소프넷의 "유니미니펫" 조이맥스의 "탱구와 울라숑" 트리거소프트의 "카오스"와 "왕건"등 최근 출시되는 게임 대부분은 3만장 정도 팔리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임들이다.
주요 PC게임 개발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PC게임 개발사의 위치를 지켜온 소프트맥스는 지난 9월부터 온라인게임 "테일즈 위버"의 시범서비스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콘텐츠 서비스에 나섰다.
또 판타그램은 온라인게임 "샤이닝 로어"를 개발,지난 9월 국제게임전시회인 ECTS에서 첫선을 보였고 위자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모바일게임 "강호의 별"을 통해 모바일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온라인게임 "포가튼사가 2"의 본격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PC게임 "열혈강호"로 유명한 KRG소프트는 이를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했으며 감마니아코리아는 PC게임 "임진록"을 온라인으로 컨버젼하는 등 대부분의 PC게임 개발업체들이 온라인과 모바일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활로를 찾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