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1개 자격증. 매년 능력개발교육 3.4회 이수' '직원 1인당 직업능력개발 투자비 연간 1백12만7천원'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교육훈련 '성적표'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직원 능력이 회사 경쟁력의 척도'라는 방침 아래 능력개발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직원 한 사람에 대한 교육투자비는 지난해 1백12만7천원으로 한국 1천2백개 기업 평균 25만9천원의 4.4배에 이른다. 곽주영 담배인삼공사 사장이 1일 열린 '제5회 직업능력개발촉진대회'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을 때 터져 나온 열렬한 박수는 이런 점에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곽 사장으로부터 능력개발에 대한 소신과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수상을 축하한다. 유난히 직원들의 교육훈련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는. "기업의 경쟁력은 최고경영자(CEO)의 비전과 직원의 능력이 합쳐질 때 극대화된다고 믿는다. 기업의 핵심자산은 바로 사람이 아닌가. 이런 신념아래 직원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왔다. 정부출자기관으로서 민간기업을 능가하는 인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단체협약에서부터 근로자의 교육훈련에 관한 기본사항을 명백히 규정했다. 매년 인력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할 때 노조를 적극 참여시켜 노사간 신뢰와 협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간 어느 정도 투자해 왔나. "지난 94년 8월 공사내 연수원장을 맡으면서부터 능력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한 덕택에 지난해 직업능력개발 투자비가 1인당 1백12만7천원을 기록했다. 교육훈련투자액도 임금총액의 3.3%를 차지했다. 능력개발훈련에 참여한 직원의 비율이 99년 전체의 23.8%에서 2000년에는 36.4%로 높아졌다. 올들어서는 지난 8월 현재 27.7%를 기록중이다" -직원의 능력개발과정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지난 3월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구성원의 가치 향상과 보람을 창출하기 위해 인적자원(HR) 경쟁력을 우선하는 HR 리더십 체제를 마련했다. 이미 구축된 교육인프라 교육훈련정보시스템 정보화교육 등이 능력개발 훈련체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직원에게 직업능력개발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인원을 수요보다 30% 이상 늘려잡고 있다. '과정이수학점제'를 실시하면서 직원이 의무적으로 매년 1개 과정 이상을 이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본인이 20~27개 과정중에서 원하는 과정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신교육 사이버교육 OJT 자체집합교육 외부위탁교육 등 교육 형태도 다양하다" -교육 인프라를 어떻게 강화하고 있나. "지난 95년부터 99년 말까지 2백45억원을 투입해 하드웨어를 확충하고 구내통신망도 구축했다. 이렇게 통신교육의 기반을 다진 뒤 9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교육운영시스템을 재구축했다. 교육훈련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였고 교육훈련 전반에 관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올해는 직원 스스로 자기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식공유시스템'도 마련해 시험운영중이다. 내년부터 2003년까지는 직원의 능력을 한데 모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교육 실적은. "지난 98년 이후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직업전문훈련능력을 향상하며 정보능력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시켜 왔다. 98년부터 올해까지 고객만족경영을 위한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99년에는 1천6백53명이 예절기본교육을, 지난해에는 4백36명이 영업지도자 심화교육을 받았다. 올들어서는 3백33명이 불만응대교육을 이수했다. 직업전문훈련 과정의 경우 99년 37명, 지난해 56명, 올 상반기중 1백15명이 이수했다. 정보화능력향상을 위해 99년 사무실 근무자 1천4백28명 전원에 대해 PC이용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통계처리자 및 전산 관련 근무자 2백65명을 대상으로 심화교육훈련을 펼쳤다. 올 상반기중 1백9명이 심화교육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99년에 6천1백10명이, 지난해에는 7천49명이, 올 상반기에는 3천3백82명이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에 참여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던데. "지난 99년부터 연수시설을 활용해 매년 어린이 50명과 주부 50명을 대상으로 PC이용능력 향상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해 왔다. 또 주기적으로 무료영화를 상영해 연인원 8천4백여명이 관람했다. 충남대학교와 백범기념사업회 등에도 교육사업을 위해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