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 이후 거의 1,296원선에 들러붙은 붙박이 장세다. 진폭이 불과 1.20원에 그칠 정도로 변동성이 위축돼 있다. 미국의 3/4분기 GDP가 예상밖으로 양호하고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에 진입한 것이 강보합권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역외선물환(NDF)시장의 하락과 잉여포지션, 외국인 주식순매수 부담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장중 큰 폭의 등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96.5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40원 높은 1,296.50원에 11월의 첫 날을 연 환율은 조금씩 오름폭을 넓혀 9시 44분경 1,297.3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소폭 되밀리며 10시 34분경 1,296.10원까지 내려섰으며 대체로 1,296원선에서만 맴돌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 하루만에 하락반전하며 1,298.50/1,299.50원 에 마감한 것은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예상보다 덜 위축된 미국 3/4분기 경제성장률을 긍정적으로 흡수해 122.44엔에 마감했으나 이날 소폭 하향 조정받으며 이 시각 현재 122.30엔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97억원, 12억원의 매수우위다.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환율 상승을 심리적으로 억제하는 요인이나 매수 강도를 강하게 하지 않는 이상 환율을 적극적으로 아래로 끌어내리긴 힘들어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래로는 결제수요가, 위로는 주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이 제한하고 있다"며 "특별히 물량이 쏟아지거나 외국인 순매수규모가 많아지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1,295원 아래로 밀고 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월된 물량 부담도 가지고 있다"며 "오늘 거래는 위축된 상황에서 1,296∼1,297원이 주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