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워 63선 안착에 성공했다. 뉴욕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한데다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등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데다 기관이 이틀째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3분 현재 63.63으로 1.08포인트, 1.73%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0.70포인트, 0.95% 오른 74.40를 기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시장이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악화 등의 영향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미국시장의 악재를 어느 정도 잘 흡수하고 있다"며 "지수가 펀더맨털을 넘어선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서둘러 팔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당분간 지금의 지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에는 미국 제조업 경제지표에 대한 결과가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운송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업종이 5% 이상 급등했다. 상승종목이 556개로 하락종목 81개를 압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억원과 2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주고 있다. 개인은 4억원의 순매도로 이틀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매도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강원랜드, 아시아나항공, 국순당, 모디아 등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업이 가격하락과 구조조정 등으로 어느 정도 바닥은 지났다고 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원컴텍, 유일반도체, 동양반도체 등이 가격 제한폭을 위로 채웠다. 아토, 에프에스티 등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주가 5% 이상 상승,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새롬기술이 다이얼패드 재팬을 통해 일본 포털업체 빅글로브 사이트에서 다이얼패드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6% 이상 올랐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싸이버텍, 장미디어,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고 네트워크, 스마트카드, 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다. 동진세미컴, 솔고바이오 등 전자파관련주와 스탠더드텔레콤 등 단말기주가 4% 이상 강세를 보였다. 마니커, 하림 등도 4% 이상 올랐고 바른손, 엔피아, 한올 등 A&D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