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극동 대한도시가스 등 서울·경인 지역을 담당하는 도시가스 업체의 3·4분기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1일 삼성증권과 각 업체에 따르면 서울가스는 지난 3·4분기 6백25억원의 매출과 1백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가스는 지난해 3·4분기 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도시가스 업체는 산업의 특성상 여름이 낀 3·4분기 소폭 적자를 내왔으나 올해는 지난 9월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난방용 가스 매출이 줄어 적자폭이 커졌다. 극동가스도 21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대한가스는 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늘어났다. 그러나 부산가스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83억원의 흑자를 지속했다. 황찬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울 대한 극동가스의 경우 올 3월부터 서울지역의 판매 마진이 낮아진데다 지난 10월 경인지역에 지역분리 회계제도가 도입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만큼 2001년과 2002년 수익전망을 10% 내외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