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는 "대우자동차 인수의 가장 중점적인 목표는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왜고너 사장은 최근 홍콩의 시사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의 회견에서 "한국의 거대한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생산체제가 필요하며 한국시장에서 대우차의 브랜드,생산력,마케팅능력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우차는 아태지역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도요타 다이하쓰 히노 연합에 도전한다는 GM의 지역전략 중심에 놓여있다"고 말해 대우차를 아태지역 생산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우차에 대해 왜고너 사장은 "대우차는 지금까지 공장의 입지조건과 생산차종 등에서의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과소평가돼 왔다"며 "대우차는 설계와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대내외적으로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우차 자산의 활용기회를 아태지역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으며 신설법인은 전세계에서 수익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