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정쇄신 문제를 둘러싸고 개혁파와 동교동계가 1일 정면 충돌했다. 이에 따라 여권 수뇌부는 당내 갈등의 조기해소를 위해 단계적 수습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3일로 예정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수습 방안을 논의한 뒤 빠르면 이달 중순께 인사쇄신을 단행하는 등 연말까지 전당대회시기 후보조기가시화 지도체제 등 당 현안을 순차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당정쇄신을 둘러싼 당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전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정기국회 이전에라도 단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5개 개혁모임 대표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정.청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체제개편과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면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인사쇄신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한 핵심인사 문책 비공식 비선라인 배제 공식기구 활성화 당내 민주화 극대화 등 5개항을 요구했다. 반면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는 당무회의에서 "특정인을 거명하며 은퇴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쇄신론자들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