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시즈2(SBS 오후 10시50분)=화려한 액션으로 인기를 모았던 '언더시즈'의 속편. 대륙횡단열차인 그랜드 콘티넨탈을 무대로 광기와 복수심에 불타는 천재 과학자와 전직 특수요원간의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비정상적이고 광적인 천재과학자 트래비스 데인(에릭 보고시안). 그는 용병들의 도움을 받아 록키 산맥을 지나는 호화 대륙횡단열차 '그랜드 콘티넨탈'을 탈취한 후 기차의 한 칸을 장악한다. 그리고 이 곳에 추적이 불가능한 컴퓨터센터를 만든다. 데인은 컴퓨터센터에 설치된 최첨단 시설을 이용해 지구 궤도를 도는 전투용 인공위성을 장악하고 10억달러를 가져오라고 미국 정부를 협박한다. 한편 조카를 데리고 관광여행을 하기 위해 이 기차에 타고 있던 퇴역 해군 특수부대 요원 케이시 라이백(스티븐 시걸)은 이상한 낌새를 차린다. 라이백은 데인과 용병들을 상대로 고속기차에서 아찔한 전투를 벌인다. □애수(EBS 오후 2시)=로버트 셔우드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전시에 개봉돼 아들과 연인을 전장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수많은 가족과 연인들의 눈시울을 적신 명작이다. 멜로드라마의 극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사랑이야기다.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 위에서 쓸쓸한 표정의 로이 크로닌(로버트 테일러) 대위가 나타난다. 1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전선에서 휴가를 나와 있던 로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귀대를 앞두고 다시 런던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에 황혼의 워털루 다리 위를 산책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갑자기 공습 경보가 울리고 어수선한 인파 속에서 대피소로 향하던 로이는 핸드백을 떨어뜨리고 쩔쩔매고 있는 마이라 레스터(비비안 리)를 도와준다. 대피소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아쉬움을 남긴 채 헤어지려는 순간 마이라는 조그마한 행운의 마스코트를 로이에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