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7원을 경계로 좌우 횡보하고 있다. 개장 초의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이나 반등의 기운은 찾을 수 없다. 개장 초 달러/엔 환율 하락, 주가 상승세를 타고 보유물량을 털어냈으나 추격 매도는 일단 자제된 채 1,296∼1,297원 언저리만 배회하고 있다. 개장 이후 변동폭은 불과 1.10원. 순간적인 수급에 의해 장이 움직이는 가운데 제한된 흐름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0.80원 내린 1,297.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한 거래속에 소폭 올라 1,299.50/1,301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90원 낮은 1,297.1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97.20원으로 올라선 뒤 반등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9시 44분경 1,296.2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눈치를 살피면서 1,296원선을 거닐다가 10시 34분경 1,297.3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주로 1,297원을 축으로 시소하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으나 수급은 어느정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은 관망세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띠며 121엔대로 복귀, 이 시각 현재 121.81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악화된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와 뉴욕 증시의 급등이 상충되면서 혼란을 겪었던 달러/엔은 122엔에 마감한 바 있다. 전날에 이어 주식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279억원, 52억원의 매수우위다. 환율의 내림세를 지지하는 요인중 하나이나 낙폭 확대를 거들만큼 강한 매수세는 아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도 별반 다를 바 없이 꽉 막힌 흐름"이라며 "개장초 주식이 오르자 매도세가 나왔으나 그 자체로 1,295원을 하향 돌파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쪽에서는 역외에서 막고 위로는 업체들이 팔아버리는 장세가 계속되다보니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 환율 변동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오늘도 1,296∼1,297원 언저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