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양안(兩岸)통일을 전제로 국호를 변경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장 주석은 최근 대만의 중국통일연맹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안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대만)을 놓고 소모적인 국호 논쟁을 벌여온 만큼 '중국'으로 바꿔 논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2일 보도했다. 장 주석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만 수용하면 양안 최고 지도자들이 언제라도 상호 방문해 회담할 수 있으며 본인도 대만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홍콩의 일간 명보는 2일 이와 관련,덩샤오핑이 지난 83년 미국의 중국 연구가인 양리위를 접견하면서 "통일에만 도움이 된다면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인민'이란 낱말을 빼는 등 국호 변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