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강세 둔화, 아르헨 위기설에 경계매물 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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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로 장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개인이 주말을 맞아 매물 출회량은 늘리면서 지수가 상승폭을 크게 좁혔다. 코스닥은 한때 전일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르헨티나정부가 98년 당시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한 액수의 두배 가 넘는 950억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디?트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수가 장 시작과 동시에 55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으나 560선 탈환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이것을 계기로 대규모 실망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2포인트, 0.98% 오른 549.41을 기록했다. 554.05까지 올른 뒤 횡보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19포인트, 0.30% 오른 63.83다.65포인트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갑자기 틀어 63.4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매물장벽에 가로막힌 상황에서 대중주를 위주로 차익 매물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종합지수 542~557 사이는 지난 100일간 매물의 17.27%가 쌓여 있는 최대 매물대다.
개인이 거래소에서 1,280억원, 코스닥에서 193억원 규모로 순매도 폭을 늘렸다. 외국인은 양 시장에서 957억원, 134억원어치 순매수를 유지했으며 기관은 매수폭을 조금 줄여 440억원, 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락업종이 생겨났다.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업종은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코스닥에서도 벤처, SW등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67%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상승폭을 좁혔다. 한국전력은 하락전환했다.
한편 다른 아시아지역 증시 역시 하락세로 접어들거나 상승세가 크게 누그러졌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0.14% 상승했으며 홍콩의 항셍지수는 0.12% 내렸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2.08%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