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한창제지 동부제강 호남석유화학 등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2일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점차 내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내년에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올해 실적악화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올해 경영실적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향후 주가는 내년 실적 전망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진곤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장기증권저축 상품 발매 등으로 장기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특히 주가의 상승탄력은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기업보다는 실적이 악화됐다가 좋아지는 기업에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올해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이 10% 이하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내년에는 10% 이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40개 종목을 제시했다. 그는 "삼화콘덴서 한창제지 동부제강 호남석유화학 광전자 등은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경우 실적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증시가 내년중 상승세를 보일 경우 베타계수가 1 이상인 대림산업 삼성전기 한진 한국통신 굿모닝증권 KTB네크워크 동부건설 삼성전자 디아이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타계수는 위험의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베타값이 1보다 크면 시장수익률보다 주가변동폭이 큰 종목임을 의미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