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우며 고속질주를 거듭했다. 또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내 판매량도 1~10월 누계가 사상 최초로 5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내 판매실적 집계결과 2만4천5백23대를 팔아 종전기록인 8월의 2만8천2백76대를 갱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달대비 19.1%,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무려 78.7%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 6천9백39대,세피아 4천9백33대,리오 4천2백5대,옵티마 3천19대,스펙트라 2천8백7대,세도나(카니발 현지 판매명) 2천6백20대가 각각 팔렸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연말까지 모두 23만9백19대를 판매,사상 최초로 연간기준 2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판매호조에 대해 "차종 다양화 및 보증수리기간 연장,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세피아와 스포티지만 판매했으나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리오 스펙트라 옵티마 세도나 등을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3만4천51대를 팔아 6개월 연속 3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호조를 보였다. 특히 EF쏘나타와 싼타페는 똑같이 7천7백68대씩 팔려 미국시장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와 기아의 10월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94.9%와 78.7% 늘어난 것으로 미국내 판매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내 판매실적은 현대 기아 대우를 합쳐 모두 52만7천1백16대에 달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