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미 달러화의 약세에도 불구, 보합권을 지켰다.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1,300원 사자, 1,301원 팔자에 호가되며 마감했다. NDF환율은 최근의 한산한 거래가 이어지며 1,299.90∼1,300.50원의 매우 제한된 범위내에서 등락했다. 달러/엔 환율에 상관없이 움직였으며 특별한 변수없이 수급에 따랐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실업률의 악화를 타고 내림세를 보여 121.65엔에 마쳤다. 전날 경제 지표의 악화에 연이어 10월 실업률은 전달의 4.9%보다 0.5%포인트나 오른 5.4%를 기록, 지난 8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지난 96년 12월 5.4%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불황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이같은 지표들에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에 달러/엔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서도 박스권이 오래가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물량 부담을 지닌 듯하며 역외세력도 더 이상 오르지 못하면 아래쪽으로 내려설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환율도 이번주와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며 "1,280원대로 내려갈 수 있느냐와 위로 반등을 꾀할 것이냐는 기로에 있으며 1,290∼1,303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