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집을 찾아나선 수요자들이 늘면서 전세값은 강보합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번 조사기간(10월23일~11월4일)에 "한경아파트지수" 중 "서울매매지수"는 올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인 0.1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재건축 아파트값의 전반적인 약세와 계절적인 요인으로 매수세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북 도봉 광진 동작 등 6개구에서 매매값이 최고 0.26%까지 빠졌고,관악 은평 중랑 등 5개 지역에선 시세 변동이 없었다. 나머지 지역의 상승률도 대부분 0.10% 안팎에 그치는 등 매매시장이 비수기로 들어선 모습이 역력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3차 34,45평형의 매매값은 보름간 5백만~1천5백만원 하락했고 소형 밀집지인 도봉구에서도 창동 쌍용,주공 1,2단지의 매매값이 1백만~6백만원 내렸다. 반면 전세값은 약보합권을 맴돈 광진 동작 등 7곳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평균 0.32% 상승했다. 학군 이동을 고려한 "사자" 세력이 "서울전세지수"를 보름간 0.91포인트나 끌어 올렸다.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13,15평형과 대치동 현대 효성아파트의 전평형이 보름간 5백만~1천만원정도 상승했다. 강남 통일공인 이성기 사장은 "학교,학원을 좆는 매수 문의가 최근들어 늘고 있다"며 "앞으로 2~3개월간 전세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