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의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박사과정 졸업 예정자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최악의 취업대란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1일 식품위생직공무원 10명(7급 5명,9급 5명)의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실시한 특별채용시험 접수 결과 8백87명이 몰려 8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9급 식품직에는 8백8명이 지원, 지난 98년 식약청 개청 이래 최고인 1백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중에는 4년제 대학졸업자 4백45명과 2년제 대학졸업자 3백2명은 물론 박사과정 재학 및 졸업예정자 2명을 포함한 석사 이상의 학력소지자가 54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고학력자의 지원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사 이상을 뽑는 7급 식품직의 경우도 박사학위자 11명,석사학위자 68명 등 전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인 것으로 집계돼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식약청은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구술시험 면접시험 등을 거쳐 이달말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