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IT의 돌파구 .. 김이숙 <이코퍼레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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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im@e-corporation.co.kr
인터넷이 소비자 관계와 기업간 거래를 바꿀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에서 나타난 결과와는 큰 차이가 있다.
'상상'과 '현실'간 차이를 온몸으로 뼈저리게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B2C,B2B,e마켓플레이스 등 기술과 솔루션의 변화보다 더 심한 것이 우리 정보기술(IT) 시장의 고객 변화다.
지금 우리 기술과 솔루션들의 상대는 한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에 있다.
이제 기술과 솔루션 벤처들은 마케팅을 생각할 때 이미 글로벌마케팅 전략을 가지지 않으면 포화상태에 있는 한국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
10년 동안 미국경제를 호황으로 이끈 IT가 불황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불황의 원인은 IT만이 경기를 이끈 때문이라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을,오라클이 시스코를,SAP가 IBM을 각각 필요로 하면서 그간 전대미문의 호황을 이끌어 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 기술들이 금융 유통 제조에 어떻게 실현되고,실제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불황이 극복되려면 IT가 금융 제조 유통 의료 교육 공공사업 등 각 분야에서 효율성과 효과성을 증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을 아는 사람이 더 이상 기술로 호황을 누리지 말아야 한다.
현업을 아는 사람이 기술을 아는 사람과 접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IT산업도 갈 데가 없다.
지난 2분기부터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수주계획들이 연기되고 있다.
이것이 단지 전쟁 때문인가.
아니다.
인터넷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하면서 웹상의 기업간 거래를 가능케 하는 도구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변화,즉 경쟁의 글로벌화를 몰고 왔다.
해답은 분명하다.
글로벌고객에게 비즈니스 효율과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IT가 성공할 수 있다.
'글로벌'이란 내가 가진 상품을 살 사람이 '글로벌시장'에 있다는 말이다.
글로벌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부가가치 창조.
돌파구는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