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재양성 프로그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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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중단했던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를 최근 들어 다시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부장 또는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이르면 올해 안에 개설할 계획이다.
효성은 MBA 과정을 사내대학 형태로 운영하거나 외부기관에 의뢰해 비용을 회사측이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은 최근 이웅열 회장의 지시로 계열사인 (주)코오롱 소속이던 인재개발센터를 회장 직속기구로 재편하고 박사급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IMF 이후 중단했던 임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재개해 중간간부들의 경영자 수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만간 사내 MBA과정을 개설해 성적 우수자를 해외 유명대학 MBA에 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일모직은 내부 선발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운영하는 테크노 MBA과정 이수를 지원하고 있다.
또 사내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과 직무교육을 강화해 교육 결과를 인사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삼양사도 최근 사이버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어학 및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IMF 이후 중단됐던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산업정책연구원 등의 MBA교육 지원도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직원 1인당 연간 40시간 이상의 직무 및 어학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했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쉽게 자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도 지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가 곧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각 기업이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