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社 갈등에 가입자 14만명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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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간의 힘 겨루기 때문에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일대 14만명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일부 인기채널을 보지 못하고 있다.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온디미어는 지난 2일 밤 12시30분부터 미래케이블TV(도봉.강북지역 SO)와 이 회사의 자회사인 노원케이블종합방송(노원지역 SO)에 영화채널 'OCN'의 송출을 중단했다.
또 3일 낮 12시부터는 교육채널 '대교방송'과 다큐멘터리채널 'Q채널'이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미래케이블TV측은 "이번 일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노원케이블종합방송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최대 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측에서 PP들에 압력을 넣어 일어난 일"이라며 "방송위원회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씨앤앰커뮤니케이션과 방송중단 PP들을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씨앤앰커뮤니케이션측은 "노원케이블종합방송이 미래케이블TV와 송신시설을 통합한 후 시험방송을 한다는 이유로 PP들과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송출하고 있어 이들 PP들에 대해 송출중단 협조요청을 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미디어측은 "시험방송기간이라고는 하지만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은 문제"라면서 "여기에 최대 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요청은 PP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