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측은 4일 최고위원 일괄사퇴와 관련,제기된 "음모론"을 "와전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여타 진영이 이에 반발,당내 대권경쟁의 새로운 불씨로 급부상 했다. 이 위원측이 주장한 음모론의 핵심은 "당내 특정세력이 최고위원 일괄사퇴를 의도적으로 유도해 이인제 위원에게 불리한 경선여건을 만들려 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이 위원측은 당무회의에서 중도개혁포럼 인사들이 최고위원 사퇴론을 집중 제기한데 이어 한광옥 대표가 소집한 지난 2일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일괄사퇴로 결론이 나기까지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정황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위원측의 주장은 상황논리 일뿐 증거가 없는 한계를 안고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위원측이 1월 전대론과 함께 "대표설"을 타고 있는 한화갑 위원을 견제하기 위해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갑 위원측은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음모"라고 반박했고,노무현 최고위원은 "걸핏하면 음모라고 하는데 음모는 무슨 음모냐"며 힐난했다. 여타진영의 공격이 이처럼 거세지자 이 위원측은 이날 한발 물러섰다. 이 위원은 "음모라고 말한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한광옥 대표와 이 위원이 지난 3일 밤 단독회동,"1월전대론"에 얽힌 오해를 상당부분 해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