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시설을 갖춘 아파트형 공장의 공급이 활발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아파트형공장이 최근들어 초고속정보통신설비와 빌딩자동화관리시스템 등 첨단시설과 호텔식 로비,옥상정원,헬스장 등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구로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를 비롯 안양 성남 부천 인천 등지의 공단에 들어서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은 일반사무실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교통여건도 양호해 벤처업종은 물론 일반 사무실 수요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첨단시설과 고급 편의시설 갖춰=지난해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중인 첨단시설의 아파트형 공장은 10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을 시작한 서울 구로동 우림e-비즈센터,한신IT타워,벽산디지털밸리,성남 상대원동 벽산 디지털밸리 등은 기존 아파트형공장에 비해 내부시설과 편의시설 조경 등을 고급화했다. 지난달 20일 분양을 시작한 구로동 우림e비즈센터는 각층에 휴게실을 마련하고 옥상층 정원,골프연습장,지하 헬스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1층 로비도 호텔식으로 꾸몄다. 평당 분양가는 3백24만∼3백85만원이다. 지상 14층에 연면적 2만5천여평의 대규모 아파트형공장인 구로동 한신IT타워도 자동환기시스템과 빌딩자동화관리시스템 등의 첨단시설과 편의시설을 들여 분양중이다. 단지내에 1천여평 부지에는 각종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평당 3백16만∼3백75만원에 분양중이다. 성남 상대원동 벽산테크노피아도 건물내 첨단시설은 물론 별도의 휘트니스센터를 설치,편의시설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3백15만∼3백85만원이다. ◇분양가 저렴하고 세제혜택 부여=정부가 아파트형 공장 건립확산을 위해 세제와 금융지원을 하고 있어 입주자와 사업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이 때문에 시설이 뛰어난 데도 분양가가 강남권 사무실 임대비용보다 저렴한 평당 3백만원대에 불과하다. 분양대금이 부족할 경우 분양가의 70∼75%까지 대출을 알선해준다.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이며 입주 후 담보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관리비용도 일반빌딩에 비해 싸다. 벤처빌딩으로 지정받은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하는 업체는 등록세와 취득세를 전액 면제해준다.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5년간 50%를 감면받는다. 오는 2003년 말까지 민간사업자가 아파트형 공장을 신축,분양할 경우 특별부가치세가 50% 면제된다. 공장을 신축해 5년 이상 임대한 뒤 양도할 경우에도 양도소득세와 특별부가치세를 50%씩 깎아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