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서도 환율의 변화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전장의 연장선상에서 1,296원 중반에 붙박이처럼 들러붙었다. 거래 자체가 뜸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달러매수(롱)과 달러매도(숏)이 엇갈린 형태다. 오전중 저점을 확인했다는 심리가 우세하며 변수의 변화가 없는 이상 1,297원 이상의 반등도 어려워 보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낮은 1,296.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96.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6.30원을 잠시 찍은 외에는 1,296.40원과 1,1296.50원에서만 거래가 오가고 있다. 극도로 정체된 상황.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80엔으로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는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96억원, 1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95원대에서는 정유사 결제수요, 역외매수, 달러되사기가 나오면서 지지하고 있다"며 "포지션도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어 딜러들도 어느 쪽으로든 자신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점은 본 것 같고 역외매수 등이 나오면 조금 오를 수도 있으나 현 수준을 탈피할만한 재료나 수급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