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하는 "국가청정생산센터(NCPC) 소장 연차총회"가 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지난 94년 시작된 이 행사는 제품 설계.생산 단계에서 환경오염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청정생산" 방식을 전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열린다. 한국은 지난 5월 NCPC 국제네트워크에 2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지원센터를 국내 NCPC로 지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국의 청정생산정책과 적용사례,UNIDO와 UNEP의 지원정책 등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에 제안할 예정이다. 카를로스 마가리뇨스 UNIDO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NCPC의 기능을 국가별 산업화 단계에 맞게 차별 적용해야 한다"며 "2025년까지 기존 설비의 80%를 바꿔야 하는 아시아의 경우 투자계획 수립단계부터 청정생산 개념을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세계 44개국 NCPC 소장,청정생산 전문가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