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 등 케이블 TV 관련업체들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통합방송법 개정이 유력시되고 있어 관련 종목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정치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의원 입법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케이블 TV 관련 업체들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규정하고 있는 통합방송법 14조2항의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현행 33%로 묶여 있는 케이블 TV업체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49%로 확대하는 것. 대신증권 전재곤 연구원은 "한국통신 등 케이블 TV 통신망 사업자들의 외국인 지분한도가 49%로 규정돼 있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공급업체(PP)나 지역방송국(SO)의 외국인 지분율만을 33%로 묶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한나라당이 중심이 돼 법률 개정안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여야간에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방송법 개정의 영향을 받게 될 코스닥 종목으로는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 업체와 한빛아이앤비 미래케이블TV 디씨씨 등 지역 방송국 업체 등이 있다. 특히 이중 LG홈쇼핑은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종목으로 꼽힌다. LG홈쇼핑의 경우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32.46%로 지분 한도에 거의 근접해 있다. 따라서 외국인 지분한도가 49%로 확대되면 외국인 추가 매수의 길이 열리게 돼 수급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또 CJ39쇼핑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은 18.93%로 LG홈쇼핑에 비해 다소 낮지만 법 개정에 따라 LG홈쇼핑의 주가가 올라갈 경우 동반상승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기업은 올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영업이익은 30% 이상씩 급상승하고 있어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 전 연구원은 "통합방송법이 개정될 경우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가 한단계 레벌 업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방송국 중에서는 안산 광명 시흥지역의 케이블TV 방송국 업체인 한빛아이앤비 등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빛아이앤비는 외국인 지분율이 7.04%로 지역방송국 업체중 가장 높고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백50% 급등하는 등 뚜렷한 실적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종요 한빛아이앤비 이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날 경우 설비 투자 자금 등을 위한 외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