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경상이익이 감소하면서 올해 법인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9.4%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법인세 수입액(예상치)은 16조1천9백90억원으로 지난해(17조8천7백84억원)보다 1조6천9백억원 가량 덜 걷힐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내년도 법인세 세수 역시 올해와 비슷한 16조2천8백75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국세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6.7%로 지난해 19.2%에 비해 2.5%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비중은 15.6%로 올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법인세수 감소는 구조조정을 위한 자산 매각이 줄면서 기업들의 특별이익이 지난해보다 적은 데다 경기 침체로 인해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경부는 특히 주요 기업의 올해 경상이익이 30% 이상 줄어들 조짐이어서 경기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는 법인세 수입이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법인세 수입의 이같은 감소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