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조선업황의 악화와 워크아웃 졸업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3·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은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7천7백13억원,영업이익은 5백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또 경상이익은 2백9억원,순이익은 1백4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2천5백1억원,영업이익은 2천3백94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1천7백41억원과 1천1백8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올해 말까지 목표인 매출액 2조9천6백73억원과 영업이익 2천8백86억원,경상이익 2천2백16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남상태 대우조선 전무는 "3·4분기는 과거 선가가 좋지 않았던 때 수주한 선박의 매출이 반영되는 시점이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러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합리적인 외환관리 등을 통해 5백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송재학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대우조선의 3·4분기 실적은 1·4분기나 2·4분기에 비해 절대수치는 악화됐지만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4·4분기에도 3·4분기 수준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8월 워크아웃 졸업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9월 실적이 호전되면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달 말까지 LNG선 10척 등 총 39척 33억달러(계약기준)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94척 66억달러 규모의 선박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약 2년6개월 동안 조업할 수 있는 안정적인 물량이라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