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쇄신파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민주당 동교동계 구파가 반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계은퇴 요구를 받고 있는 권노갑 전 최고위원은 5일 "야당이 주장하는 비리의혹의 증거를 대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권 전 위원은 오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이 단합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며 쇄신파들의 주장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권 전 위원계인 당내 부위원장단 1백여명도 6일 모임을 갖고 '권노갑.박지원 퇴진'주장을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권 전 위원은 지난 4일 "나는 백번도 죽을 각오가 돼 있지만 비리의혹을 뒤집어쓰고 죽으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