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와 인천지역이 동북아 중추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이 일대 분양시장은 별 움직임이 없었다. 지난 3월 인천공항 개항이 기폭제가 되면서 토지 및 주택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화되고 있다. 신규 개발지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등 수도권의 노란자위로 각광받고 있다. 당장 관심을 둘만한 지역은 영종도 일대의 공항 배후단지. 지난해초부터 분양에 들어간 이 지역은 올 상반기부터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미 근린생활용지 1천4백여평은 매진된 상태. 단독용지는 전체의 93.9%, 공동주택용지도 58.9%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 5백70만평에 대한 인천시 도시계획이 확정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개발바람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이 일대를 30만평 이하의 17개 소규모 개발지구로 나눠 민간이 개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거지역 1백47만여평을 비롯해 물류 첨단산업 상업 관광 기능을 더하도록 도시설계를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빈약하기만 한 지금의 공항주변 풍경이 확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시야를 공항에서 조금 돌리면 인천지역이 새로운 배후 주거지로 다가온다. 먼저 12월중 송도신도시에서는 48개 필지 18만4천평의 토지 매각이 시작된다. 공동주택용지 14만3천평과 주상복합용지 1만4천평, 근린생활용지 2천평 등이 대상이다. 이르면 내년말 7천9백가구 가량의 아파트 분양공고가 나올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검단지구가 유망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데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매립지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교통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신개발지인 만큼 환경여건이 나쁜게 흠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도권의 신주거지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단1지구 등 모두 7개지구 1백45만여평이 구획정리 방식으로 개발중이다. 오는 2004년께면 아파트 건축 등 개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오홍식 인천시도시개발본부장은 "공항과 항만, 송도신도시 등 3개 핵심기능을 묶어 인천을 쾌적한 주거환경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