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규 < 한국생물산업협회 회장 > 한국생물산업협회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생물산업의 산업화 촉진과 산업기반 확대, 국제경쟁력 증진, 생물산업제품 및 생물공학기술의 제휴기회 제공 등을 위해 생물산업 비즈니스 위주 박람회 성격의 국제행사를 마련해 왔다. 올해는 '바이오코리아 2001(국제 바이오페어 및 컨퍼런스)'을 한국바이오벤처협회와 공동 주최로 11월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코엑스.한국생물공학회.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주관으로 산업자원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정례적인 생물산업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생물산업 분야 비즈니스 중심의 국제행사를 개최해 생물산업의 발전 추세를 전망하고 자국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미국생물산업협회(BIO)가 매년 바이오(BIO)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본은 일본생물산업협회(JBA)가 4년마다 바이오재팬(BioJapan) 국제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BIO 2001' 국제행사는 등록 인원이 1만5천명을 넘었고 각국 관련기관이 8백개 부스에 전시하는 등 행사규모가 매년 커가고 있다. 유럽에서도 유럽생물산업연맹(EuropaBio)을 비롯한 각국이 국제행사를 개최해 생물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어느 산업 분야보다 외국 시장을 겨냥해야 하는 우리나라 생물산업기업으로서는 외국이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참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외국 관련업계의 초청 등도 바람직하다. 이런 이유로 본 협회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3일까지 최초로 '바이오코리아 2000' 국제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58개 업체가 참가해 76개 부스에 전시했으며 5천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세미나 및 설명회를 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01은 3개 세부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생물공학회 추계 학술발표대회 및 생물공학과 기능성 화장품 페어를 동시에 개최해 행사의 전문성 및 활용성을 크게 제고시키고자 한다. 첫째 62개 국내외 생물산업 관련 기관이 90여개 부스를 설치해 서로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질 것이다. 외국 생물산업 제품에 대한 국내 소개가 있고 아울러 국산 생물산업 제품에 대한 설명이 외국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우리 제품의 외국 진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산업화 성공사례와 산업체 전문가 발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행사를 통해 자사의 생물산업 추진전략 등 관련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들을 선택했다. 13개 국내외 발표자들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셋째 국내외 생물산업 관련 기업들의 실질적인 협력기회 제공을 위해 바이오파트너링 분야를 설치했다. 영국 및 이스라엘 기업, 국내 기업들의 기능별 상호협력에 주안점을 두고 중소 및 벤처기업들의 컨설팅도 병행하게 된다. 제2회를 맞이하는 바이오코리아 2001은 국내외의 침체된 경기상황에서 개최되지만 제1회 때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