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47
수정2006.04.02 04:50
전세계적으로 칩카드는 2억장 정도 발급됐다.
비자 5천5백만장,마스타카드 1억장,아멕스카드 6백만장 등이 대표적이다.
발급규모로 보면 엄청나지만 이들 대부분은 단순한 기능의 전자화폐이다.
마스타카드의 경우 발급중인 1억장의 칩카드중 90% 안팎이 전자화폐로 추정된다.
비자의 칩카드도 전자화폐가 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신용카드 기능을 가진 스마트카드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도입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스마트카드의 보급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비자와 마스타카드가 사업의 초점을 칩카드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시장의 예를 들면 비자와 마스타는 5년내 5천만장의 스마트카드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IC칩카드는 초기에는 공중전화카드를 중심으로 통신분야에서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90년대 초부터 전자화폐 보급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했다.
겔트 카르테,프로톤 등의 대표적인 전자화폐는 수천만장씩 발급됐다.
전자화폐 중심의 칩카드시장이 전환기를 맞은 것은 지난 94년 10월 비자와 마스타카드가 자사 신용카드에 IC칩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부터다.
이후 양사는 스마트카드시장에서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자인터내셔날의 경우 IC칩카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스마트 파트너 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세계 유수의 칩카드 관련회사 2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자는 칩카드 가격을 1달러 미만으로 낮추고 관련장비 값도 크게 떨어뜨릴 작정이다.
비자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의 신용카드를 2004년까지 EMV카드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태평양권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의 회원사들이 지난해부터 칩카드발급을 시작했으며 2006년까지 역내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미주지역에서도 스마트비자 프로그램을 만들고 칩카드발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스타카드도 회원사들이 효율적으로 스마트카드를 도입할 수 잇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마스타는 스마트카드사업을 경제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유니버설 플랫폼(가칭)"을 개발하고 주변인프라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마스타카드와 합병한 유로페이 인터내셔날은 EMV인증을 받은 IC칩카드 단말기를 보급하기 위해 "IC카드 전환장려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마스타카드는 스마트카드의 등장을 비자에 뒤진 신용카드시장 시장점유율을 만회할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아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카드 보급에 가장 큰 장애는 높은 가격.
MS카드는 1백~3백원에 불과하지만 IC칩카드는 연초만해도 1만원안팎에 달해 카드회사들로서는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칩가격이 급속히 떨어져 최근엔 3달러를 밑돌고 있다.
비자의 경우 몇달전 아주 단순한 기능이지만 1달러짜리 칩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