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96원선, "주변여건 하락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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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저점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강보합권이 유지됐으나 국내외 증시의 강세, 외국인 주식순매수 지속 등의 주변 여건이 원화를 돕고 있다.
그러나 아래쪽으로도 달러사자는 세력이 버티고 있어 쉽게 밀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최근 거래가 부진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아래 제한된 레인지 장세가 전망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경 전날보다 0.70원 내린 1,296.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0.50원 내린 1,297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전날 마감가인 1,297.50원까지 올라섰다가 9시 40분경 1,296.70원으로 미끄러졌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제한되며 1,297원을 경계로 시소를 타다가 9시 51분경 추가로 1,296.50원까지 되밀렸다.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은 최근 한산한 거래의 연장선상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1,300/1,302원에 마감했으나 개장초반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거듭된 부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 금리인하 기대감을 품고 하락이 저지되며 121.65엔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10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비제조업지수가 전달의 50.2에서 크게 떨어진 40.6을 가리켰다. 그러나 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달러화는 힘을 받았다. 달러/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1.58엔으로 소폭 하락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71억원, 1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나흘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개장초부터 강한 매수강도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서서히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 1,328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분 중 일부가 달러 공급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8월 수준을 회복하는 급등세를 띰에 따라 이에 동행한 흐름을 보이며 환율 하락 심리를 조장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하락세를 띠게끔 했으나 아래쪽에서도 달러사자(비드)가 꽤 강하다"며 "현재 분위기는 방향을 잡기가 어려우나 모멘텀이 아래로 잡히면 달러되팔기(롱스탑)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딜러들이 거래를 자제하는 모습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고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범위는 1,295∼1,298원으로 잡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