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국과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간 정상회의에서는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코란 전자책'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브루나이의 볼키아 국왕과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등 이슬람 3개국 정상들에게 이슬람 경전을 멀티미디어 전자단말기에 수록한 '코란 전자책'을 선물,절찬을 받은 것이다. IMEX사(사장 임창수)가 개발한 이 전자책은 코란(6백4쪽 분량)과 예언자 무하마드 언행록(1백69쪽) 성지순례 절차(93쪽) 등이 아랍어 자막과 음성 낭독(총 33분 분량)으로 담겨져 있으며 영어 번역문(9백27쪽 분량)도 첨부돼 있다. 문양과 글자체는 이슬람교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종교부 산하 코란출판청이 사용하는 원본과 같은 것이다. 때문에 브루나이 종교부와 이집트 하프테크사로부터 인증서도 획득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코란 전자책의 소개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 정보기술산업의 우수성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