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조찬 간담회에서는 기업여신 확대 및 금융소비자 보호방안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당부하는 쪽과 받아들이는 쪽의 입장차가 완연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조원 규모의 기업여신을 계획을 갖고 있으나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기 힘들다"며 "정부가 신용보증을 하는 프라이머리CBO(발생시장 담보부증권)같은 투자상품이 계속 나와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대해 "호황때는 기업대출을 늘리고 경기가 위축되면 대출을 줄이는 은행권의 경기순응적(Pro-cyclical)여신관행은 경영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해치고 리스크 부담만 키우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여력을 확충하는등의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기업여신에 나서달라는 당부였다. 금감원이 이달 또는 내달중 은행들의 가계대출 건전성 현황및 신용대출 현황 점검에 나서는 것도 은행권에 대한 "압력성 조치"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와함께 신용 대출비중이 40%대를 넘지 못하는등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신용대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은행 창구에서 공과금 수납을 거부하고 동전예금을 받지 않거나 동전교환 수수료를 받는데 대한 금융거래자들의 불만이 많다며 "고객 편의를 소홀히하고 지나치게 상업성만 추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은행장들은 이에대해 "신용대출 채권을 유동화하면 그 비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수료 문제에 관해서는 "수수료 현실화에 대한 일반 여론및 언론의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다"며 "이를 설명할 자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