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부터 점검하고..." .. '검찰간부 처신 14계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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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의 한 간부가 인터넷 법률정보 사이트에 '검찰 간부에게 꼭 필요한 14가지'라는 기고문을 연재하면서 바람직한 처신 방법을 제시, 주목을 끌고 있다.
대검 형사부장인 김원치 검사장(58.사시 13회)은 지난 2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뉴스로시콤(www.newslawsee.com)에 총 14회중 13회에 걸쳐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기고문의 내용은 △자기 자신부터 점검하라 △검찰의 간부로서 다시 한번 공인으로서의 의무를 생각하라 △인사와 평가를 공정히 하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검사장은 한 기고문에서 일제시대 외압에 굴복해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의 구속을 막은 일본인 검사장이 부하들로부터 '이누고로(犬子.강아지)'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일화를 소개하며 "지위를 남용해 부하들로부터 경멸을 받는 상사는 강아지로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아래 사람이 순서를 뛰어넘어 승진하면 승진할 사람이 승진 못하게 된다(在下者越遷卽應遷者不遷)"는 충무공의 말을 인용하며 "만약 부하를 능력 대신 출신지나 친분·청탁으로 발탁한다면 검찰이 아니라 패거리.깡패조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책임은 오로지 지휘관의 몫'이라는 '지휘관 무한책임주의'를 강조하면서 각종 청탁에 현명히 대처하는 것을 지휘관의 책임으로 꼽았다.
김 검사장은 "지난해 승진을 앞둔 부장검사 후보들에게 한 강의내용을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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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처신 14계명 ]
1. 시간의 모래밭 위에 발자국을 남기는 마음으로...
2. 자기자신부터 점검하라
3. 공인의 의무를 생각하라
4. 직원들을 신뢰하고 믿음을 얻어라
5. 인사와 평가를 공정히 하라
6. 부하들의 장점과 능력을 발굴하라
7. 부하들의 말을 경청하고 소신을 존중하라
8. 유연한 판단력과 설득력을 길러라
9. 책임은 지휘관의 몫이다
10. 비전을 제시하라
11. 상과 벌을 분명히 하라
12. 인간적 매력을 발휘하라
13. 언론을 존중하고 그 역할과 기능을 중시하라
14. 구성원의 자긍심을 높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