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14세 소녀가 올 대학수능에 충북도내에서 최연소로 응시했다. 건강이 나빠 1996년 초등학교 3학년을 중퇴한 김나연양(14·서울 종로구 신영동)은 99년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특히 김양은 초등학교를 중퇴한 뒤 학원도 다니지 않은 채 집에서 독학으로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사회 등 암기과목보다는 수학 화학 등 이해력이 필요한 과목이 더 재미있고 점수도 높다"며 "이번 수능 성적이 좋으면 올해 의과대에 응시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의 어머니는 "나연이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학원은 거의 다니지 않고 집에서 혼자 참고서 문제집 등을 구입,공부했다"며 "청주에서 근무하는 아버지가 계신 곳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해 청주에서 수능을 치르게 됐다"고 덧붙였다.